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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뭐길래

글쓴이 : 윤대리 날짜 : 2011-04-07 (목) 03:48 조회 : 3131
나이트에 입성하려면 일단 ‘나이가 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러나 나이트는 오늘 하루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 바로 ‘속도 위반 손님’들과의 전쟁이다.
 
도대체 그 무엇이 그들의 호기심에 불을 질렀는지. 그 몇 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속도를 위반하는 그들이 나이트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술만 없다뿐이지 이반 나이트와 다를 바가 없는 청소년 나이트 ‘콜라텍’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수그러든 것을 보면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은 아닌 듯하다. 무작정 ‘애들은 가면 안 된다’는 금기가 성인들만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관광지나 변두리 나이트의 경우, 아예 드러내 놓고 미성년자를 받는 곳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대부분의 나이트에서 이들, 즉 ‘속도 위반 입장객’들은 골칫거리인 것이 분명하다.
 
보통 나이트는 업주와 관할 파출소 간에 어느 정도 이해타산이 이루어져 있어서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는 갑자기 들이닥쳐 검문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업주가 바뀌어 이해 타산이 맞지 않아졌다거나, 흔히 말해 재수가 없을 경우 불시에 단속을 나올때도 있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나이트에 몸담았던 시절에 겪었던 여담 하나 얘기하고 넘어갈까 한다.
 
당시 내가 일하던 나이트는 항상 문전 성시를 이루던, 흔히 말해 물 좋고 잘 나가는 업소였다. 물론 우리 가게에서도 미성년자 손님은 사절이었고, 업주와 파출소 간에 말이 잘 맞았는지 불시에 들이닥쳐 단속을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 업주가 바뀐 후의 일이었다.
 
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열기로 나이트가 한창 무르익어갈 즈음, 갑자기 웬 건장한 청년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단속 나왔습니다.”
 
그들 중 하나가 간부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는 사이, 몇 명은 재빨리 입구를 지키고 몇몇은 사무실로 향했다. 그 나머지가 홀에 남아 주위를 유심히 둘러보기 시작하더니 두 명을 딱딱 짚어 입구 쪽으로 데려 나오는 것이 아닌가. 몸으로 보나 얼굴로 보나 20대 후반은 되어 보여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그 여자들. 하지만 주민등록증을 확인해 보니 미성년자였던 것이다. 한번 주욱 훑어보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미성년자를 귀신같이 짚어낸 그들. 한국 형사들의 눈은 그야말로 정확했던 것이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미성년자 단속’에라도 걸리게 되면 업소측에서는 여간 곤욕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벌금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자칫 영업 정지라도 당해 얼마간 문을 닫게 되면 그야말로 그 업소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추락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해도, 나이트에서는 미성년자 손님을 반기지 않는다. 돈 없이 그저 놀러오는 아이들이다 보니 실제적으로도 장사가 되지 않을뿐더러, 미성년자들이 자주 드나들 경우, 소위 말해 ‘물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아이들 놀이터’처럼 찍혀 버리면 돈이 되는 진짜 손님들은 다른 나이트로 발길을 돌리고 만다.
 
나이트에서 미성년자는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인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나이트 입구에서 일일이 주민증 검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창 피크를 이룰 시간에는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연말 회식이라고 단체 손님이 왔는데, 그 중 한두 명이 어려 보인다고 해서 그 많은 사람들을 입구에 잔뜩 세워 놓고 검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그렇게 어려 보이는 사람들은 막상 검사를 해 보면 나이가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니, ‘미성년자 단속’은 그야말로 흙에서 모래 찾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주민등록증을 검사해 ‘미성년자’임이 드러났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일행 중 한 명이 미성년자일 경우, 그들은 웬만해선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
 
군대 환송회다, 생일이다, 머나먼 지방에서 올라왔다 등 전 일행이 매달려 통사정을 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그 문제의 미성년자가 무안한 나머지 눈시울을 적시고 마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 업소 측에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오는 특별 케이스도 종종 있다. 괜한 호기심을 키워주기보다 함께 데려와 구경시켜 주는 것이 더 낫다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오는 것이다.
 
이때 자녀가 아주 어리다면 몰라도,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라면 이 또한 출입이 금지된다. 자녀의 출입을 막는 업소 직원과, 내가 부모니 내가 책임진다며 우기는 부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결국 이 ‘진보적인’ 부모가 애써 마련한 살아있는 ‘현장 교육’은 이렇게 얼룩이 지고 마는 것이다.
 
도대체 ‘나이’가 뭐고 ‘나이트’는 또 뭐길래. 그 문턱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런 진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참고로, 아무리 미성년자라도 부모와 함께라면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영화를 통해 나이트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만 가지던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 성년식을 치르기 무섭게 나이트로 달려가는 것보다, 먼저 부모와 함께 ‘나이트 문화’를 배워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내가 나이트에서 근무할 때, 가장 보기 흐뭇했던 것이 바로 ‘가족’ 손님이었다. 물론 흔한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가끔 (성인이 된)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시고와 함께 쇼 구경을 한다든지, 동서지간에 나이트를 찾아 그간 쌓인 감정도 풀며 한바탕 놀다 가는 ‘아름다운 손님’들이 있었다.
 
개인적인 바람이거니와, 한국 최초의 가족형 나이트를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부모 자식 간 얼굴 보기도 힘들어진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서 ‘나이트’를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플로어에 나가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춤도 추고, 함께 재미난 쇼도 구경하는 사이에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도 다시 살아날 수 있지는 않을까.
 
성인들만의 아지트 개념에서 벗어나, ‘나이트’가 전가족의 놀이터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 올 수 있을지. 나는 가끔 이렇듯 나만의 행복한 꿈에 젖곤 한다.
 




쪼싸 2012-05-01 (화) 03:25
진짜 꿈이겠네요 현실가능할지 아무쪼록 꼭 꿈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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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2012-06-23 (토) 10:28
나이 먹으면 더생각 난다던데...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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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문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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